마가복음 4장 묵상에서 얻은 2가지 영적 통찰과 실제 삶의 적용 사례

마가복음 4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들릴 준비가 된 자에게 들린다는 깊은 진리를 보여줍니다. 이 글은 지역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과 허리 통증을 믿음으로 이겨낸 치유의 경험, 그리고 신앙 안에서 집을 구하려는 실제 여정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풀어냅니다.

 

마가복음 4장
마가복음 4장

 

말씀은 준비된 자의 가슴에 들려온다

마가복음 4장에서는 말씀이 씨앗처럼 사람의 심령에 뿌려진다고 한다. 나는 그 구절 앞에서 한참을 멈췄다. 마음속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듯, 문득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느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듣고자 할 때, 즉 마음을 열었을 때야 비로소 진짜 ‘들린다’는 사실을.

오늘 하루 동안 두 번이나 같은 주제의 메시지를 접했다. 한 번은 성경을 통해, 또 한 번은 Rick Warren 목사님의 오디오북을 통해.

지역 교회를 섬기라는 그 말씀. 마치 누군가 내 마음 문을 두드리듯 다가온 말씀이었다.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이건 우연이 아니야’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가복음 4장
마가복음 4장

 

기도로 시작된 지역 교회를 향한 부르심

우리 부부는 낯선 지역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딜 가도 아직은 어색하고, 누군가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쉽게 마음을 열기 어려운 성격 탓에 새로운 교회를 찾는 일도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마가복음 4장을 묵상하던 중, 마음 한켠에서 잊고 있던 열망이 피어올랐다. ‘지역 교회를 섬기며 살아가고 싶다.’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이 바람은, 말씀을 묵상하는 그 순간 내 안에 조용히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성격상 내가 먼저 말하기보다는, 남편이 이 마음을 먼저 품고 표현해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이 일이 주님의 뜻이라면, 남편의 입을 통해 먼저 그 이야기를 듣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마친 후에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데 오후에 우연히 틀어놓은 Rick Warren 목사님의 『Purpose Driven Life』 오디오북에서 “성도를 섬기라”는 주제를 다룬 29장을 듣게 되었다.

오전의 말씀 묵상과 똑같은 주제였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언가를 말씀하고 계시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내 마음을 만지셨고, 내 기도를 듣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마가복음 4장
마가복음 4장

 

허리 통증을 향한 믿음의 선포와 하나님과의 교제

며칠 전부터 허리 통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처럼 익숙한 아픔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반응하고 싶었다.

얼마전에 묵상했던 예수님 안에 거하면 그분이 하신 일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붙잡고, 나는 조용히 내 허리에 손을 얹었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사탄은 떠나가라.”

그리고 다시 선포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니, 내 안에 악한 것이 거할 수 없다.”

낯설고도 담대한 기도였다. 내 마음 한편에선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의심도 스쳤지만, 곧바로 ‘의심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아주 조용한 전쟁이 내 방 안에서 벌어졌다.

 

마가복음 4장
마가복음 4장

 

육신의 고통 너머, 신앙이 내게 가르쳐준 것

기적은 항상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는 것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 허리 통증이 줄어든 것을 느꼈다. 작년, 재작년 같았으면 한 달 이상 고생했을 고통이 하루 만에 완화된 것이다.

나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느꼈다.

더불어 ‘기도’라는 행위가 단순한 형식이 아닌 ‘관계’임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내 손은 작고 연약하지만, 그 손 위에 놓인 믿음은 크고 무거웠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는 자격이 내게있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배우고 있었다.

 

‘집’이라는 현실 앞에서 다시 펼쳐진 신앙의 장

삶은 늘 현실과 신앙 사이의 줄타기다.

최근 님편과 나는 ‘집’이라는 주제를 두고 깊이 기도하고 있다. 지금의 집에서 1년 살다가 저렴한 곳으로 이사하자고 했던 초기 계획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하루에 $1000의 렌트비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다운페이먼트를 해서 15만불 가량의 작은 집을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지불하는 콘도 비용만 해도 매달 $575. 매달 나가고있는 이 렌트비용을 더 나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우리는 두 가지 길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지어진 집을 사거나, 새로 지어질 집을 기다리거나.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기도는 멈추지 않으리라.

 

마가복음 4장
마가복음 4장

 

믿음과 재정, 그 은밀한 줄다리기 속에서

마가복음 4장은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결국 하나님께서 그 무모함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집이라는 큰 결정을 두고 우리는 지금도 하루하루 기도하고 있다. 재정은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넘치게 채우시는 분이라는 확신이 있다.

작은 집이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을 초대하고 섬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지 않을까.

우리 삶의 재정과 믿음 사이에서 흔들릴 때마다, 나는 이 말씀을 다시 떠올린다. 씨앗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다만, 좋은 땅에 뿌려졌을 때 말이다.

 


요한복음 14장 묵상 – 예수님의 사랑과 신앙, 가족과 노후 계획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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