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마가복음 10장에서 배운 겸손, 섬김, 믿음의 원리 4가지

마가복음 10장에서 배운 겸손과 섬김, 믿음의 원리는 오늘날 신앙인의 삶에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 묵상은 권세를 내려놓고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내 삶의 고백이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세우려는 여정이다.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

 

부자 청년과 낙타 비유, 구원의 문턱 앞에서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던 부자 청년의 이야기. 나는 그 장면에서 자주 멈춘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내려놓음은 두렵고, 포기는 아깝기 때문이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나는 오래 머물렀다.

그 말씀이 비단 그 청년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삶에도 내려놓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다. 명예, 소유, 안정감—하나님보다 앞서 있는 우상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수님은 이어서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결국 구원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내 안의 자격, 내 노력, 내 헌신보다도 더 앞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오늘도 다시 붙든다.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에서 말하는 백 배의 축복과 함께 오는 핍박

29절과 30절에서 예수님은 “나와 복음을 위해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서 백 배를 받고 핍박도 함께 받으며, 내세에선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이 구절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복과 핍박이 함께 온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씀의 무게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축복은 세상의 기준과 다르며, 때로는 외적인 고난과 함께 오기도 한다. 마가는 핍박을 괄호 안에 넣어 기록했다. 그 시대의 극심한 픽박을 받고있었던 신자들에게 위로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 또한, 주를 위한 선택들이 때로는 불편함이나 손해를 동반할지라도, 결국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 한다.

내려놓음이 손해가 아니라, 더 깊은 소유로 이어진다는 것을 믿으며, 매일의 작고 반복되는 희생을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

 

제자들 안에 있었던 권세 욕망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를 좌우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제자들은 분노했다. 분노의 본질은 시기와 경쟁심이었다.

그 장면은 너무 인간적이어서, 오히려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예수님은 그때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따르던 이들에게도 그러한 욕망이 있었다면, 나라고 없을 리 없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앞서고 싶은 마음, 높아지고 싶은 마음. 모두가 오늘도 나를 흔드는 유혹들이다.

그 유혹 앞에 주님의 말씀이 다시 기준이 된다. 섬김은 선택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본질이다.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

 

나의 교만과 인정 욕망 내려놓기

내 안에 있는 교만함은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은근히 모습을 드러낸다.

조금만 아는 것도 자랑하고 싶고, 남들과 비교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받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특히 일상에서 내가 가진 정보나 경험을 무심코 뽐내는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마음이 서늘해진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이 진정한 리더십임을 가르쳐주셨다. 나는 오늘도 그 말씀 앞에 나 자신을 비춘다.

겸손은 단순히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중심이 하나님께 향하고 있는지를 묻는 삶의 태도다. 그 중심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기도한다.

겉으로 보이는 겸손보다,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서는 진실한 마음이 더 중요함을 기억하며, 내 속의 오만함을 내려놓는다.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

 

일상 속 적용: 말보다 듣는 훈련

동네 사람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 나는 종종 내가 아는 것을 자랑하려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이젠 그런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입을 닫고, 듣는 쪽을 택하려고 한다.

니나 어머니와의 만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엔 내 아들 이야기만 길게 하게 되던 자리였지만, 이번엔 먼저 니나에 대해 묻고,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였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대화란 결국 말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이란 이런 작고 소박한 순간에서 자라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가 훈련해야 할 진정한 리더십은 무대 위가 아니라, 이런 일상의 작고 보잘것없는 자리에서 드러난다.

 

마가복음 10장
마가복음 10장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배우는 시간

마가복음 10장은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이 세상의 것과 정반대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버리면 얻고, 낮아지면 높아지며, 섬기면 으뜸이 된다는 역설 속에서, 나는 다시 ‘믿음’이라는 기초로 돌아간다.

주님은 나의 욕심과 교만을 해체하시고, 참된 생명의 길로 초대하신다. 이 말씀 앞에서 나는 부끄러워지고, 동시에 위로를 받는다. 오늘 이 말씀 속에서 나는 진정한 제자의 삶이란 무엇인지 깊이 배우고, 그 삶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자 한다.

믿음은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선택하고 훈련해야 하는 삶의 태도다. 그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서서히 나의 삶 안에 자리를 잡는다.


 

마가복음 1장에서 배우는 예수님의 권위, 치유 사역, 신앙 성장과 영적 승리의 5가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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